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0-12-08 00:20
[특별기고] 외계 생명 관련 NASA의 발표를 보며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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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호수와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출처: NASA)



[특별기고] 외계 생명 관련 NASA의 발표를 보며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kictnet.net)
 



 
<나사 발표의 핵심 주장은 무엇인가>
 
최근(12월 2일, 미국 동부 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우주생물학 연구원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주립대학(ASU) 연구진이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P, 燐) 대신 독극물인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6대 필수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울프-사이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호수(Mono Lake)의 침전물 속에서 발견한 박테리아(GFAJ-1)를 가지고 비소를 넣은 실험실의 배양액 안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질량분석 등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확인한 결과, 배양액 포함돼 있는 비소가 이 박테리아의 단백질, 지질, 핵산 등에서 포착됐으며 DNA에서도 비소가 발견됐다.

이는 비소가 인을 완전 대체해 이 박테리아의 생체분자에 완전히 통합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울프-사이먼 박사는 원소주기율표(15족)에서 인 바로 아래 위치해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는 비소가 인을 대체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이미 작년 1월 국제 천문학 저널에 발표했으며, 이후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생명체의 존재를 추적해왔다.

울프-사이먼 박사는 "우리의 발견은 인류가 알고 있던 생명체가 통상 추정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융통성을 가질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며 이번 연구가 생물학 교과서에 완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ASU의 폴 데이비스 교수도 이 신종 박테리아가 "분명 거대한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미생물학의 새로운 영역을 열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델라웨어 대(大)의 지리미생물학자 클라라 챈 박사는 "이번 논문이 시사하는 것은 생명체가 우리가 아는 것과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연구로 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지구와 판이하게 다른 외계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커져 향후 NASA는 외계 생명체 탐색 활동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까?>

생화학자인 미 플로리다국제 대 배리 로젠 교수는 연구결과를 신뢰할 만하다면서도 비소가 단지 박테리아 세포 안에 농축돼 있을 뿐 인을 대신해 쓰인 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다. 즉 비소가 세포 안에 농축돼 있을 뿐 생체분자의 구성요소로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는 DNA 등의 분자 안에서 비소가 인의 일부를 비정상적으로 대체한 경우이다. 기초 생화학만 배웠어도 금 새 이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다. 이미 농약에 있어 살충제저항성(insecticide resistance, 殺蟲劑抵抗性)은 잘 알려져 있다. 혹시 살충제나 살균제에 견디는 곤충이나 미생물처럼 이 박테리아도 단지 비소에 적응하거나 일부 저항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것이다.

인-비소와 유사하게 학자들은 과거 주기율표(14족) 상의 탄소 대신 규소를 사용하는 생명체가 없을 까 추적한 적이 있었으나 전혀 확인된 바가 없다. 따라서 미국 응용분자생물학재단의 우주생물학자인 스티븐 벤너 박사는 “이 연구가 확실히 입증된 건 아니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럼 성경은 외계생명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성경은 외계생명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한다. 따라서 성급한 긍정도 부정도 금물이다. 좀 더 유연하게 이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인간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계시이다. 생명과 우주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하나님의 자연 은총 영역이다. 우리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Milky way galaxy) 안에만 약 일천억 개의 태양과 같은 별(항성)이 존재한다.

우주에는 이런 갤럭시가 무려 4천억 개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태양과 같은 별들의 숫자는 아마 지구상 모래와 먼지 숫자보다도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무한하심을 증거하는 데 이렇게 많은 천체가 굳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태양보다 수백만 배 큰 별이나 광활한 우주를 이렇게 무한정 크게 만드신 이유가 무엇일까?

먼지 하나 창조할 수 없는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그 창조의 섭리와 신비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외계생명체 여부에 대해서도 함부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이다.

따라서 마치 외계생명체가 발견된 것처럼 넘겨짚어 보도하거나, 그렇다면 기독교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식의 이상한 흥분은 전혀 바른 태도가 아니다. 진리의 계시인 성경을 늘 깊이 묵상하며 과학적 성과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이 바른 신앙적 태도일 것이다.
 
*본 특별기고문의 수정 보완 원고는 <창조신학이슈> 난에 있습니다!!
 
 
기독교연합신문(아이굿뉴스)
2010년 12월 07일 (화)
표성중 기자  kodesh21@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