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6-12-07 22:04
박영돈 교수, 김세윤 교수의 ‘유보된 칭의’ 주장 반박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67  

“구원의 탈락을 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5~6일 서울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진행됐던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 주제 포럼에선 김세윤 교수(풀러신학교)와 함께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도 강사로 나서, 주로 칼빈이 이해한 '칭의론'의 의미를 소개하고, 그것이 김세윤 교수의 칭의론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분석했다.

 

 

박 교수는 "칭의와 성화가 구별되는 것은 단지 우리의 생각에서 뿐이지 우리의 경험에서는 아니"라며 "만약 칭의가 참된 것이라면, 이는 필연적으로 그리고 지체 없이 성화가 수반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함을 받은 이는 동시에 반드시 거룩해 진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칭의와 성화는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영원히 분리될 수 없는 연합으로 엮여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 둘을 서로 분리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찢어버리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아무도 칭의와 성화 둘 중 하나만을 체험할 수 없다. '성화 없는 칭의'나 '칭의 없는 상화'만을 체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따라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교리를,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고 이해하는 것은 큰 착오"라며 "믿기만 하면 거룩함의 열매가 전혀 없어도 구원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완전히 곡해한 이단적인 발상"이라게 박 교수의 주장이다.


이어 "김세윤 교수는 칭의와 성화를 선후 관계로 설정함으로 구원파적인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칭의와 성화를 다시 하나로 묶는 해석학적인 틀을 제시했다"며 "곧 칭의와 성화는 동일한 특성과 의미를 띠며 '이미와 아직'의 종말론적인 구조 속에서 같이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개혁주의 구원론의 구조에서도 칼빈이 강조했듯이 칭의와 성화는 한 순간도 분리되지 않고 긴밀하게 연합되어 신자의 삶 전 과정에 병행된다"며 "이런 면에서 김 교수의 견해와 개혁 구원론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럼에도 두 입장이 갈라서는 지점은 칭의와 성화를 동일시하는가, 아니면 구별하는가의 문제"라며 "칼빈처럼 칭의와 성화의 연합된 구조 뿐 아니라 구별된 특성도 조화롭게 이해하는 것이 구원은혜의 다양한 측면을 더 부요하고 풍성하게 드러내는 성경적인 관점을 더 잘 포착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칼빈과 개혁주의 입장은 칭의와 성화가 구원의 과거, 현재, 미래의 전 과정에서 긴밀하게 연합하여 병행된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동일성과 함께 그 초점과 특성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의미적인 구별성을 강조한다"며 "칼빈은 칭의와 성화는 단일한 은혜의 두 면으로서 우리의 체험에서는 비록 동시적이며 구별되지 않지만 우리의 사고에서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고 했다.


특히 "칼빈은 칭의와 성화를 동일시해 혼합하면 칭의뿐 아니라 성화도 위태로워진다는 점을 우려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칭의가 우리 밖의 의로움에 근거해서 영 단번에 주어진 하나님의 온전한 선물이라는 특성이 흐려지며 이 선물을 누림에서 오는 감사와 확신, 자유와 담대함이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을 만큼 자신이 실제 의롭게 되고 거룩해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데서 오는 불안감과 칭의의 은혜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얻어내려는 헛된 수고와, 칭의의 은혜와 자신의 경건을 교환하려고 율법주의의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경건은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그래서 칼빈은 칭의와 성화의 구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확신과 감사, 자유를 앗아가는 불안한 성화의 기반을 허물과 진정한 성화가 진행될 수 있는 견고한 은혜의 반석을 새로 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세윤 교수처럼 칭의의 복음을 남용하는 것을 막으려고 칭의가 취소될 수 있고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면, 정작 그 피해를 입는 이들은 참된 신자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칭의의 취소나 구원의 탈락을 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신학적인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의 칭의가 성화의 열매에 따라 심판받는 종말에까지 유보된다면 누가 주의 심판 앞에 떳떳이 설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사실 칭의의 복음이 망하는 자들에게나 방종의 라이선스로 남용되지 성령으로 거듭나 구원받을 자들에게는 오히려 위로와 인식의 유일한 근원이며 경건의 바탕으로 작용한다. 칭의론의 남용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참된 신자의 위로와 성화의 원동력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