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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15 21:07
[내 삶의 멘토] 조덕영 박사의 김영길 한동대 총장(국민일보/ 2008)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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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멘토] 창조과학자 조덕영 박사의 김영길 한동대 총장(국민일보)

 

김영길 한동대 총장님을 처음 뵌 것은 25년 전 뚝섬 들판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주관 세계교회 기도성회에서였다.

그때 봄비를 맞으며 단상에 오른 한 젊은 과학자가 있었다. 바로 김영길 총장님(당시 카이스트 교수)이었다. 처음 뵈었는데 '아! 저분이 바로 신앙계를 통해 창조론에 대한 기사와 글을 쓰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하며 감동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신기하다! 그런데 내가 그분을 모시게 될 줄이야!

1984년부터 한국창조과학회 대표 간사로 일하며 당시 회장이던 김 총장님과 전국 교회와 기도원을 사역지 삼아 승용차와 야간 열차로 집회를 함께 다닌 소중한 기억들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창조과학회의 임원들은 모두 무보수의 열정적인 창조론 사역자들이었다. 그 선봉에는 늘 김 총장님이 계셨다.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드리면서도 항상 기쁨에 넘치는 그의 모습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빌립보서의 기쁨이 전해지곤 했다. 대상이 바뀔 뿐 집회 때마다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김 총장님이나 나는 한번도 그 시간이 지루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남들이 크게 알아주는 일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일을 귀하게 여기심을 확신하며 즐거이 감당하셨던, 김 총장님의 하나님에 관한 열심을 잊을 수 없다. 그런 총장님의 간증을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행운이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사모님이신 김영애('갈대 상자'의 저자) 권사님의 기도와 수고도 학회의 발전에 큰 위로가 되었다.

창조론의 회심작 '자연과학'(도서출판 생능)을 출판하기까지 김 총장님의 뜨거운 열정도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출판사 대표이신 김승기 사장님과 나는 총장님의 그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정성에 크게 감탄하곤 했다. 김준곤 목사님은 이 책의 출판을 한국 기독교 역사상 3대 사건 중 하나라고 과분한 찬사를 해 주셨다.

또 국민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가지고 꾸몄던 '과학으로 푸는 창조의 비밀'이라는 책을 회장님과 공저로 출판한 것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은 한동대 교재로도 쓰이고 평신도와 목회자를 위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경험들이 모여 나는 많은 창조론 서적과 논문을 쓰고 국내 기독교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쓴 신학과 과학의 연구서인 '과학과 신학의 새로운 논쟁'을 출간했다. 이 책은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을 신학자 입장에서 예견한 책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게 됐다.

김 총장님은 90년대 중반 한 신설 대학의 총장직을 놓고 많은 기도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었다. 바로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였다. 그곳에서도 김 총장님의 하나님을 향한 탁월한 열성과 헌신은 여전하였다. 세상은 그 놀라운 결과에 모두 탄성을 보내고 박수로 응원하였다.

나는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비록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담임 목회를 하며 여러 대학에서 창조론과 신학을 강의하는 내게 있어 그 멘토는 분명 김 총장님이다. 지금까지 20여개에 달하는 대학을 오가며 겸임교수와 강사 등으로 강의하고 다녔으니 아마 지난 10여년간 담임 목회를 하는 목사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대학을 분주히 뛰어다니며 창조론을 전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국내에서는 신학과 과학의 본격적 만남이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 신학자와 과학자들 사이에 이 문제에 있어 서로를 조금 낯설게 느끼는 기류가 여전히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신학과 과학을 모두 배운 입장에서 바른 창조론 정립을 위한 양자 간 대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양승훈(캐나다 기독교 세계관 대학원 원장) 박사와 더불어 새롭게 '창조론 오픈 포럼'을 주도하면서 한국 신학계와 과학계가 서로 가까워지고 풍성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체험하기를 기대해본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이 멘토이신 김 총장님 덕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름다운 그 모든 만남을 포함하여 나의 나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누구인가?
참기쁜교회 담임목사이자 안양대 겸임교수이다. 환경화학 공학석사 및 조직신학을 전공한 박사이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신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2003∼2004년에는 한국기독교 출판 문화상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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